2021.04.14 22:20 #
벌써 한 달이 지났다. 우습게도 습관의 스케일을 대폭 줄였다. 할일을 미루지 않거나 홈트를 꾸준히 하고 일기를 쓰던 게 불과 저번주였으니까 무너졌다고 하기는 좀 그렇고. 요새 반가운 약속이 많아서 정신을 놓고 살다보니까 금방 시험기간이 된 것이다. 그래서 루틴을 올스탑하고 스터디카페에서 밤을 새고 날림으로 무언가를 하고 그런다. 나는 너무 행복하다가도 조금 비참할 때가 있었는데, 돌이켜 보면 좋은 일들도 꽤 많았다. 같은 이유로 힘들어하고 행복해하는 건 여전하다. 그래도 여전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과 다정을 믿는다. 잘을 하자구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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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1.04.14 22:29
광화문에 갔다. 어김없이 행복해서 조금 울고 싶은 기분이 되었다. 그리고 서누 생일카페를 돌고 케이크를 제작했다. 편한 사람과 같은 걸 좋아해서 걔의 생일을 이렇게 챙길 일이 얼마나 있겠냐 싶었구. 실제로도 첫 시도라 내내 설렜다. 아직은!! 잘 모르겠어. 열심히 애정을 쏟고 있지만 그게 나의 밑바닥을 퍼주는 것인지 아니면 무한동력을 돌리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. 더 오랜 시간을 기약하게 된 것도 같은데 한 시절을 마무리한 것 같기도 해. 그런데 아직 차니 생일이 남았고.. 나는 아주 많은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. 그쯤이면 확신이 서지 않을까? 주말이 지나면 많은 게 바뀐다.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하는 시간이 힘들지 않기를 바란다.